이름:볍氏 (monemi@hanmail.net)
2004/6/26(토) 12:29 (MSIE6.0,Windows98) 211.218.56.234 1024x768
들깻모 내기..  


▲고개너머, 국도변 땅으로 유모차에 들깻모를 싣고 나오신, 와수1리 돌아가신 이경춘님의 마나님..

장마전선이 올라온다는 얘기가 있는가 봅니다?
요즘, 일기에보도 잘 듣지 못하다 뵈니, 제가 <날씨 정보>에 둔합니다.
어젯 밤에는, 한동안 퍼붓는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고개너머 큰골 논, 그 물렁한 논둑이 떨어져 나가는 것 아닌가..걱정이 좀 됐습니다.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화창하니 후덥지근 하군요.

어제 처럼, 비가 내린 다음날 이면..
이 즈음, 들깻모를 뽑아다 밭이나 논둑에 옮겨 심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고 보면, 밭 곡식 중에도 늦게까지 심기로는 들깨가 아닌가 싶습니다.
늦게 심기는 하나, 미리 다닥다닥 들깨씨를 부어 모종을 키웠으니..
씨 뿌리는 시기는, 콩이나, 감자, 옥수수와 그다지 차이가 많이 않을 듯 싶기도 한데..
저는, 위 곡식 모두를 심지 않으니, 정확하게는 알지 못합니다.

오늘도, 이댁 저댁에서 들깻모를 내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들깨 처럼, 흙살이 거친 곳에서 자라는 곡식도 드문가 봅니다.
자갈밭, 돌밭, 모래땅 같은 '황무지'에서도 들깨는 왠만하게 씨앗 맺는걸 봅니다.

마치, 금과 은의 관계-값어치 처럼..
깨 중에, 참깨를 들깨 보다 값이나 맛에서 낫게 치는가 봅니다만..
주위엔, 참기름 보다 들기름을 즐겨 드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가 합니다.
들기름 두르고 커다란 양푼 한 가득, 썩썩 비벼먹는 비빔밥..

저는, 기름을 짤 일은 없고..
그저, 깻잎이나 뜯어다 쌈채로 먹으려..
애란네 집에서, 들깻 모40여대를 얻어다 심어 놨습니다.


▲돌멩이 투성이인 '길밭'에, 호미로 땅을 파고 들깻모 두대씩 심으시는 마나님..


219.241.103.176 박근실: 전 참기름 보다도 들기름을 좋아합니다. 들깨는 가슴정도 높이로 컷을때 순을 잘라먹는 벌레가 발생합니다. 자연스럽게 자연의 원리에 의해 순지르기가 되기도 하지만 심하면 들깨 수확량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심하면 가볍게 살짝 살충제를 뿌려주면 됩니다만 1주일 정도는 깻잎을 채취하면 안되겠지요.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깨잎에는 독이 있습니다(국제적으로 확인되었음). 그로 인해 충해에 강하지요. 물론 인간이 섭취하는 � [06/28-01:48]
219.241.103.176 박근실: 옛날에는 들깻잎도 맘대로 채취하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지요. 그러다보니 누렇게되고 꺼뭇꺼뭇하고 뻣뻣한 잎으로만 주인 눈치보며 따다가 실로 꿰매 묶어 된장속에 짱박아 놓고 도시락 반찬으로도 어머님이 많이 싸 주셨지요. [06/28-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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