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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장리 지뢰밭 앞 논 140여 미터 저쪽 끝에서, 26장의 빈 모판을 가뿐히 지고 이쪽으로 옮겨 오다.. 지금은 거의 사용을 않지만.. 농사지을 때 쓰는 지게 중에, 모판지게라는 것이 있습니다. 모를 내려면, 못자리에서 본 논-모를 심을 논으로 모판을 옮겨가야 하는데.. 논두렁을 거쳐 모판을 옮겨 놓을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지게입니다. 사진의 모판지게는, 돌아가신 지응래 어르신께서 쓰시던 것인데.. 그 댁에서, 옛 집을 허물고 새 집-양옥洋屋을 지으면서.. 저더러 가져가라 하셔서, 모내기철에 이따금 꺼내 쓰고 있습니다. 모판지게는, 지게 뒤쪽에.. 모판 한 장 한 장 얹을 수 있는 막대를 여러 개 박아놓고, 모판을 얹음으로써, 모판을 여러 층으로 겹쳐 놓았을 때처럼, 모 대궁이 접히거나 꺾이지 않고.. 온전히 옮길 수 있을 뿐 더러, 한쪽으로 기울거나 쏠리지도 않아 편리 합니다. 올해도, 모내기철에 그 모판 지게의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 사진은, 논 길이가 근방에서는 가장 길 것으로 생각되는.. 운장리 지뢰밭 앞 논에, 모를 내면서..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이앙기로 모를 심으며 다녀오려면 모가 부족하기에.. 논 저쪽 끝에 옮겨다 모를 옮겨다 심고 난, 빈 모판을 옮겨오는 모습 입니다. 논 저쪽 끝-140여 미터나 되는 거리에서.. 사진처럼, 26장의 빈 모판을 한 번에 옮겨 오는데도, 모판지게는 편리하더군요. 아래 사진처럼, 모판지게 없이 맨팔로 26장의 모판을 옮겨 온다고 하면.. 적어도 한 전쯤은, 오다가 중간에서 쉬어야 할 것이고.. 무게 때문에 힘 드는 것도 그렇지만, ‘자세’가 불편해서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모판지게는, 한 해에 어쩌다 몇 번 사용하는 것이지만.. 제겐, 아주 쓸모 있는 농기구로 남아 있습니다. ![]() ▲모판지게 없이, 두 팔로 26장의 모판을 들고 저쪽 끝에서 이쪽까지 오려면, “애고, 팔 떨어지겄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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