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4/5/16(일) 07:35 (MSIE6.0,Windows98,i-NavFourF) 211.218.57.222 1024x768
써레질 하다..  


▲빗방울, 써레질하는 논에 떨어져 흙물 튀게 하던 날- 고개 너머 큰골 논 ..

지난 9일, 가랑비가 내리던 날..
고개 너머, 큰골 고래-고래실 논을 삶았습니다.

농사일 중엔, 비가 오면 번거로운 '작업'이 있는가 하면..
써레질하기엔, 외려 비오는 날이 괜찮다 싶기도 합니다.

작년, 재작년 이태동안은..
각각 트랙터와 이앙기로, 동네 최문철 님과 기계일 품앗이를 했기에..
논갈이부터, 써레, 번지 질을 문철 형님이 하였으나..
지난 1월 이후 병원에 입원해 계시기에..
올해는, 트랙터 일을 사촌 아우 수일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써레질하는 날, 될 수 있으면..
논 주인 또한, 논에 나와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논물도 적당히 잡아 주고, 트랙터 로터리나 번지가 닿지 않는 부분은
삽이나, '긁쟁이로' 도닥거려 편평히 하는 일도 하고..

논 만드는 일-써레, 번지 질이..
단지, 모를 내기 위한 '전초작업'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모를 낸 뒤에도, 효율적으로 논과 작물을 관리하는 기반이 되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근처에서, 번지 질 잘 하기로 소문난 이는..
'무네미 사람'으로, 지금은 와수3리에 사시는 최광호님 이랍니다.

옛 말에, "원님 덕에 나팔 분다"는 말이 있다던 가요?
써레, 번지 질을 잘 해 놓으면..
논 주인 뿐 아니라, 모를 내는-심는 이도 많은 덕을 봅니다.
논바닥 수평이 잘 맞아, 고르면 모 내기가 한결 수월하거든요.


▲다음날, 다리방 건너 문철 형님 댁 논을 써레질하는 사촌 아우 수일의 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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