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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5/12/2(금) 08:34 (MSIE6.0,WindowsNT5.1) 61.73.236.87 1024x768
그리고,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아주 어쩌다,
국도변 허름한 저희 집에도 '손님'이 찾아들곤 합니다.
하지만 아주 어쩌다 입니다.
(예외적으로, 요즘은 아침이면 동네 또래친구 태복이가 찾아와서는 벌컥! 문을 열곤 합니다)

아주 어쩌다,
저희 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저는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평소 손님에게 내 놓을만한 과일이나 차(茶)가 집에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접대용'으로 그런 것을 갖춰 놓을 생각을 가져본적도 없습니다.
아주 어쩌다,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서..

제가 집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경우 보다는..
제가 다른댁에 '손님'으로 찾아들게 되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그럴경우, 그 댁들에서는 꼭 꼭 무언가 먹을것을 내주시곤 합니다.

차, 과일 등등..
그럴때,
이따금 저는, 그저 물이나 한 잔 주세요..합니다.
평소,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러지 못하던 것을..
그런 기회(?)를 통해서나마 실천하려는, 저의
또 다른 게으른 모습 일는지 모릅니다.

어제는, 오후에..
태복이와 도창리 사는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시간 반 넘게,
저를 포함한 세 남자는, 방안에 마주않아 있으면서..
심심풀이 삼아서라도, 무엇 하나 입에 넣지 않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러한 모습이 저의 야박함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겨울이 오고 했으니..
앞으로는 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손 쉬운 유자차라도 한 잔씩 내 놓아볼까? 생각해 봅니다.


59.11.39.94 알쏭달쏭: 야박함보다는 소박함이 느껴지는 시골 살림살이의 풍경..따뜻한 아랫목
만 있으면 마음 훈훈해지는 정겨운 풍경이 전해집니다.철문에 계셨던 모
습도 뵙고 자주 들르는데 처음으로 안부를 전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오늘밤 눈이 온다 했는데 마음 설렘니다.철원땅엔 더 많은 눈이
내리겠지요!  [12/03-11:48]
61.73.237.209 볍氏: 뉘시온지? 그야말로 알쏭달쏭 합니다 그려 ㅎ ㅎ.. 어제, 정태수님 출판기념회에서 모처럼만에 지난 시절 철문(철원문학회) 분들을 몇 분 만났습니다. 2차로 포장마차도 갔구요. 과연, 지난 밤에 눈이 내렸습니다. 날씨는 추웠어도 마음 푸근하게 느껴지는 눈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실은, 많이 취해서 날리는 눈발을 제대로 실감치 못했습니다. 뉘시온지,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는 님의 덕담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2/04-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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