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옛말이던가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표현이 가능하다면, 이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인질人質 심리’ 때문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자식에 대한 인질이란, 다름 아닌 사랑일 것으로 보이구요. 그 사랑(방식)이 옳은 것이냐, 그른 것이냐는 일단 접어 두기로 하구요.. 간밤, 자정子正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든 서이.. 그 보다, 시간 반 뒤 늦게 이불을 찾아 든 저.. 대개 그렇듯.. 오늘 아침도 제가 서이 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일찍이라 해야, 상대적인 것이지.. 시간으로 보면 오전7시, 이르지 않은 시간입니다. 압력밥솥에, 7분도쌀 +검정쌀+보리쌀을 씻어 앉히고.. (지난 여러 날, 함께 넣었던 할머님이 주신 강낭콩은 떨어졌습니다) “일어나, 7시 20분이야!.. 얼른!!” 아직, 잠자리 포근한 기운을 벗어나지 않은 서이를 깨웁니다. 고1 서이는, 방학이지만 방학이 아닙니다. 학교에 나가, 보충수업을 받느라.. 방학 전과 다름없이, 시간 맞춰 등교 합니다. “버스가 8시에 와서 나가야 돼요..” 제가, 밥상을 방에 들이기 전에, 서이가 하는 말입니다. 전에는 8시10분차가 있어, 그 것을 타고 등교했는데.. 방학이라 그런가? 차 시간이 10분 당겨졌나 봅니다. 버스 시간에 쫓겨, 굶고 등교하게 둘 것인가? 늦더라도 밥을 ‘먹이고’ 내 차로 태워다 줘야 할까? 방에 밥상을 들인 것은 8시께.. 마당에서 간밤 지새느라 꽁꽁 언, 차의 시동을 미리 걸어 둡니다. 툴! 툴! 툴! 툴!.. 화물차가 언 몸을 녹이는 동안, 부녀父女는 반찬 없는 아침 숟가락을 뜹니다. 아직, 몸이 덜 풀린 차를 몰고.. 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향해 내달리면서, 생각 합니다. 방학을 잃고, 학교로 보충수업 받으러 가야 하는 아이.. 차 시간에 늦었다고, 아이를 학교까지 태워다 주곤 해야 하는 아비.. 아이와 아비가, 각자 그리고 서로 얽혀있는 ‘인질관계’는 어떤 것일까? 하는.. ▨ 한솔이: 저도 아침에 아이를 학교까지 일찍 데려다주고 오는길에 버스를 타려고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뛰는 어떤 아이를 보았습니다. 버스와의 거리는 10미터쯤 되는데 든든히 기다려주는 버스기사의 넉넉함이 마음을 흐뭇하게 하더군요. [01/26-01:45] ▨ 볍氏: 아이들이 다니는 초,중,고등학교가 있는 이곳 중심지 와수리에서 무네미까지의 거리는 2km. 와수리에서 무네미를 거쳐 좀 더 깊은 전방 마을로 들어가는 버스의 막차 시간은 6시 20분 입니다.학기중엔 학교로 이 겨울 방학엔 '독서실' 삼아 다니는 도서관으로, 막차 시간 넘긴 아이를 데리러 갑니다.요즘은 시골길도 모두 포장되고 차가 많이 다녀서 걸어다니기는 위험하구요. 농촌에서도 길 위에서 맨땅을 밟기란 드문 일입니다. [01/26] ▨ 한솔이: 진흙으로 만든 흙벽돌, 흙구들장, 흙냄새, 흙장난 점점 잊혀져가고 단단한 시멘트와 가까이 접하고 살다보니 마음도 굳어져감을 느끼지요. 그나마 정신 차리지 않는다면 그렇게 함께 굳어지겠죠. [01/28-05:19]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