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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4/7/1(목) 13:36 (MSIE6.0,Windows98) 211.218.56.155 1024x768
"아빠..편지 하나.."  

마석 외가에서..
엄마와 함께 지내고 있는 아들 녀석-
장백이..

언제부턴가 녀석의 '싱거운 즐거움'은,
아침에 일어나, 아비인 제게 전화를 하는 것인가 봅니다.

요즘은..
하루가 멀다고, 아침에 전화를 걸어 옵니다.

"아빠, 오늘 어디갈 꺼야?.."
"논에.."
"논에 갔다, 언제 들어 올꺼야?.."
"점심때.."
"점심 먹고 또 어디 갈꺼야?.."
"논에.."

꼬박 꼬박..
되먹잖게, 반말을 해쌌는..
녀석과의 통화 내용 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전화를 걸어서는..
"아빠, 오늘 어디 갈꺼야?.."
"논에.."
"아빠.. 그런데..나한테 편지 하나 보내주면 안돼?.."
"알았어, 좀 있다가.."

편지라니?
무슨 얘긴고 허면..
핸드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달라는 얘깁니다.

녀석은, 엄마의 핸드폰을..
장난감처럼 들고 다니는데..
자기에게, 문자 메시지 한 통 보내 달라고..
짐짓, 부탁조의 말투로 하는 얘깁니다.

어제도, 녀석의 '부탁'을 받고..
"장백아, 오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장백이 목소리 들으니 반갑구나.
학교 잘 갔다와."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중에,
아내는 제게 보내 온, 문자 메시지에서..
"우중이-장백이는 아빠 편지 받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학교에 갔다오"
라고 전하더군요.

오늘도,
녀석은, 아비의 '편지'를 받고
만족해 하며 학교에 갔을까?..

"장백이 오늘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고,
밥도 맛있게 잘 먹어라. 사랑해.."
라고 써 보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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