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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4/5/29(토) 13:10 (MSIE6.0,Windows98) 211.218.58.183 1152x864
Re..고맙긴..  

‘무네미 사람보다 더 무네미 사람이 되어 버린’이라니?..
섭허네..
나는 ‘천생’ 무네미 사람인디..
다만, 20여년동안 고향을 떠나 살았을 뿐..

숙자씨가 군인의 아내라는 이야기는 전에..
누군가에게 들어서 알았지.

나도 어릴 적엔..
이 곳을 어서 떠나고만 싶었지..
그러나, 막상 여러 해 떠나 살다 보니..
다시 돌아오고만 싶데..

그렇게 돌아 온 나를 두고..
동네 분들은, 의아해 하기도 하고..
못미더워 하는 부분도 있었으리 생각 해..
지금도, 어느 정도 그럴테고..

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내 삶을 위한 선택과 방식이니..
그러면서, 동네분들 그리고..
숙자씨 처럼,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이들과..
뭔가를 통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좋겠다 싶은..
그 정도의 생각으로 지내고 있다고나 할까..

아무튼..
두루 반가워..
지난날 영희(영이) 였던, 숙자씨를..
이렇게라도 만나, 고향과 부모님..
그리고 우리들 세대의 삶을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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