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객지의 소식 나눔.. 백흥기님 댁으로 마실 갑니다 최문철님 댁으로 마실 갑니다 최도영님 집으로 마실 갑니다 윤종천님 집으로 마실 갑니다 김기자님 집으로 마실 갑니다 김수덕님 댁으로 마실 갑니다 서정운님 댁으로 마실 갑니다
이름:o-h-jang ( 여 )
2003/12/18(목) 22:31 (MSIE6.0,WindowsNT5.1) 220.70.187.67 1024x768
한해를 뒤돌아보며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 주렁 달려 있습니다

        둥근것 모난것 밝은것 어두운것 향기로운것 반짝이는것
        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 말은 죽지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살아 있는동안 내 할말은 참 많은것도 적은것도 같고...
        그러나 말이 없는 단 하루도 살수없는 세상살이

        매일 매일 돌처럼 차고 단단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이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유클립투스의 추억
              (Horchat Hai Caliptus) - lshtar






        볍氏: 해마다 연말이면..무언가 의미있는 돌이킴을 가져보려 하지만, 외려 의미있는 무엇을 찾아내기 보다는,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마음만이 우뚝 새겨지곤 합니다. 삶의 의미란 어느 시점에도 돌이켜 찾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일궈가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저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이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가족들에게는..   [12/19]
  이름   메일 (관리자권한)
  내용 입력창 크게
                    답변/관련 쓰기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번호제 목짦은댓글이름첨부작성일조회
109   비관적..  2 볍氏  2003/12/23  2352
108   매일 죽는 남자..  2 볍氏  2003/12/22  2739
107   용돈 그리고 두부..  3 볍氏  2003/12/20  2295
106   한해를 뒤돌아보며  1  o-h-jang  2003/12/18  2173
105   눈 내리는 마을..  3  볍氏  2003/12/17  2163
104   *ㅎㅎㅎ*  1  o-h-jang  2003/12/13  2015
103   짝 사랑..  2 볍氏  2003/12/08  2393
102   최호근 장례모습이 없어져서.................  1  박근실  2003/12/07  2128
101   저놈의 쥐!  3 볍氏  2003/12/05  2441
100   아빠, 안 볼꺼야..  1 볍氏  2003/11/29  2714
99   서이는 시험중..   볍氏  2003/11/25  2210
98   오늘이 무슨 날인고 허면요..  2 볍氏  2003/11/22  2114

 
처음 이전 다음       목록 홈 안내 알림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