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홈페이지:http://www.moonemi.com
2003/11/29(토)
아빠, 안 볼꺼야..  

아침에
아내와 통화를 하는데..

저 쪽, 수화기를 통해..
둘째 장백이 녀석이 하는
얘기가 새어 들여 옵니다.

"나..아빠, 오면 안 볼꺼야.."

한 주에 한 번 만나는 녀석을..
지난 번에 갔을 적,
심하게 혼을 냈습니다.
그랬더니,
녀석이 저를 안보겠다는 겁니다.

아내와의 통화가 끝난 뒤..
녀석이 다시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녀석-"학교 홈페이지에 편지 왜 안써?"
녀석-"편지 써 줘"
나 -"알았어, 며칠 있다가 쓸께.."
녀석-"사진 있지?!, 사진 그거하구.."
나 -"알았어.."
녀석-"할머니두 잘 있지?!"
나 -"응.."
녀석-"알았어.."

딸깍!!
언제나 반말인 녀석은
그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루 종일..
어제의 과음으로 인한
투병의 동굴 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61.82.42.248 최선순: 애구 아들을잘좀 해주지요 항상그리운 아빠일탠데좀더 잘해 달아고 투정을 부리는군요  [11/30-13:52]
  이름   메일 (관리자권한)
  내용 입력창 크게
                    답변/관련 쓰기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