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홈페이지:http://www.moonemi.com
2003/11/5(수)
굶음의 내력..  

그러잖아도
아침 밥 먹기를
즐겨하지 않는 아이는..

아비가 과음한 다음날
숙취로 못 일어나는 아침이면
'이때다!' 싶게
아침을 굶고 학교에 갑니다.

밥 먹고 가!!
이불 속에서 윽박질러도
아이는 아침을 굶고
학교로 슬쩍 내빼고 맙니다.

제가 아침을 굶는 날이면..
아이가 아침을 굶고..
마당 밤나무 아래 발바리 토토는
영문도 모르는 채
'덩달아'
아침을 따라 굶습니다.

아침을 굶는 날이면..
하루 종일

외롭습니다.

오늘이
그런

입니다.








220.70.187.92 o-h-jang: 밥이 보약이라 하였는데....과음 하셨나 보군요. 50%의 아이들이 요즘 아침을 먹지않고 등교를 한답니다. 서이 점심 많이 먹었으니 걱정 마시고 옛날처럼 없어서 못먹은것 아니니 그냥 한번 하늘 쳐다보고 허허 웃어버리세요 저녘 맛있게지어서 아침의 외로움 저녘의 즐거움으로 바꿔보세요.   [11/05-16:00]
61.74.10.214 볍氏: 위안을 주시니 고맙습니다. 저의 외로움은..저나 서이 그리고 토토가 밥을 굶어서가 아니라.. 밥을 굶는 날이면, '투병'을 하느라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일들에 게을러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엄청 게으른 저는, 더 깊은 게으름의 늪에 빠질때면 외로워지곤 합니다.  [11/05-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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