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3/10/4(토) 20:42 (MSIE6.0,Windows98,i-NavFourF) 61.74.10.67 1024x768
가을 진달래..  

오늘 이른 아침..
동네 천제사 지내는
밀계 작은 골짜기에 들어갔다가,

철 모르고 피어난
한 떨기 진달래 꽃을 보았습니다.

얘야..
너 왜 이렇게
철딱서니 없니?

내일 당장이라도
서리가 내릴것 처럼
밤 날씨가 차가운에
철 모르고 피어난 진달래..

반가움 보다
안타까움이 앞섰습니다.

언뜻,
이런 상상이 듭니다.

시집가서
부부싸움하고 친정으로 달려온
딸을 맞이하는
아비의 심정이랄까..

뜻하지 않게 찾아 온
딸을 만난것은 반가우나..
부부싸움을 하였다고,
집을 뛰쳐나온 딸을 대하는
아비의 심정..

한 송이
철 모르고 피어난
밀계 골짜기
연분홍 진달래..

피어난 꽃 더러
다시 들어가라 할 수도 없고..
이래 저래 안쓰러운 마음 입니다.

진달래 모습은,
사는 이야기 게시판..
오늘 올린 글
<동네 산제사 지냈어요>에 있습니다.

다시
추운 밤이 찾아 왔는데..
어째야 쓰까?..
피어난 진달래..

달래야..
부디,
밤 추위에 얼지 말그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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