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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전,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부천에 사는 황태명이란 친구 입니다. 나이는 마흔 하나.. 저하고 동갑입니다. 그런데 총각입니다. 그 친구를 알게 된 것은.. 재작년에, 무네미로 콤바인 영업- 벼베기를 하러왔을때 입니다. 그 친구가 콤바인을 끌고 온 것은 아니고.. 그친구가 아는 형님이 의성에서 콤바인을 끌고 왔는데.. 그 친구와 그의 형님뻘 되는 두 분, 그렇게 해서, 네 명이.. 벼베기 영업을 온 것입니다. 참고로, 태명이와 그의 형님들이 묵으면서 일거리를 맡았던 댁은, 동네, 주용근 어른댁 입니다. 운장리 논.. 벼베기 날짜가 어찌 어찌 맞지 않아, 태명이네 '패'에게 벼베기를 하게 되었는데.. 꽁지머리를 한 태명이가 알고 보니, 저하고 동갑내기에다 얘기를 나눠 보니, 쉬 가까움을 느끼게 되는 성격이더군요. 그래서, 바로.. 얘, 쟤, 말도 트고, 친구 하기로 했습니다. 태명이와 함께 온 형님들도, 모두 성격 좋고, 마음이 가는 분들이더군요. 그래서, 모두 가까워 졌습니다. 그 뒤로, 다시, 벼베기를 하러 오진 않았지만.. 두어번 저희집에 잠깐 들렀습니다. 그런, 태명이가.. 밤 뉴스를 보다가, 철원에 비가 많이 내렸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이 돼서, 전화를 했답니다. 아이구, 고마운 마음인지고.. 뭉클~.. 언제, 한 번 부천에 가서 만나, 술 한잔 하겠노라.. 얘기 했으면서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지금, 저는.. 벼베기 시작때 까지는 술을 끊었지만.. 가을걷이 마치고, 어찌 어찌, 부천 가까운 데 가게 되면, 태명이와 막걸리 한 대포 나눠야지.. 꿈 꿔 보고, 기다려 집니다. 그의 이름을 생각하면, 자꾸, 명태가 떠오르는.. 태명이, 꽁지머리에, 기타를 잘 치는.. 나하고 동갑-마흔 한 살 먹은 총각, 황태명.. 이 깊은 밤에.. 이태 전, '느닷 없이' 사귄 친구.. 그가 보고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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