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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에 쏘였어요.. 어제요. 그냥, 논물만 보고 올 생각으로 나갔다가.. 논둑에 선 억센 풀이 좀 걸려설라믄.. 낫으로 툭! 툭! 쳐 나가기 시작한지 얼마 안돼, 발목 뒷쪽이 따끔 하더군요. 앗!! 따거!.. 또, 물뱀에 물린거 아냐?? 발밑을 내려다 보니, 다행이 뱀은 없고, 작고 노란 몸통의 땡삐가 날고 있더군요. 제가 옻하고 원래 벌을 꽤 타거든요. 바로 병원엘 갔어야 했는데.. 오늘 종일토록, 어디 얼마나 붓나 두고보자는 식으로 있었더니.. 지금껏 한없이 붓고 있는 중입니다. 발에 열도 많이나구요. 할머님은, 보시더니.. 벌 쏘인곳에 요소 비료를 썩! 썩! 아랫쪽으로 문지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부기가 가라앉는다고.. 조금전 약국에 가서 약 지어오고 연고도 사왔는데.. 오늘밤이 <고비>가 될 것 같아요. 얼마나 더 붓고서야, 부기가 가라앉을지.. 모두 제 불찰 입니다. 아무리 논물만 보고 올 생각이었다 하더라도.. 반바지에 꺼먹고무신만 신고, 풀이 제법 무성한 논둑을 걸었다는 것이 말입니다. 일란성 쌍둥이 같던, 왼발과 오른발이.. 지금은, 뚱뚱이와 홀쭉이 처럼 영판 다른 모습 입니다. 아이고.. 가렵기는 또, 왜 이리 가려운고.. 방목이님도 조심하세요. 논둑길, 풀밭길 걸으실때.. 말입니다요. 아이고, 가려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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