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6/3/8(수) 14:09 (MSIE6.0,WindowsNT5.1,i-NavFourF) 61.73.236.153 1024x768
짧은 통화, 긴(?) 여운..  

홀로 뜨는, 좀 늦은 점심상을 차리고 있는데..
핸드폰이 노래 춤을 춥니다-
"전화 받으세요~♪ 전화 받으세요~♬....”
전화기 액정화면에 발신자 이름이 뜹니다 - ‘강태복’

“여보세요..”
“도영아!.. 어디니?..”
“집이야..”
“막걸리 한 잔 할래?..”
“안돼, 이따가 운전하고 어디 갔다 와야 돼..”
“알았어.. 다음에 먹자..”

동네 또래 친구(주민등록상으로 저 보다 한 살 많음을 확인!) 태복이는 먼저 전화를 끊습니다.
핸드폰을 접으며 생각 합니다.
‘이따, 차 몰로 군청에 갈 일이 아니라면 막걸리 한 잔 마실 텐데..’

사흘 전, 동네 <휴전선 식당>에서 삶은 두부 한 모와 짠지(김치)를 안주로..
한 되 들이 막걸리 한통을 둘이서 나눠 마신 뒤, 술값을 제가 계산하자 태복이는..
“다음엔 내가 한 잔 살게..” 말했었는데, 아마도 그 ‘약속’을 지키려 전화를 걸었나 봅니다.

태복이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이미, 싹 터 오른 술 한 잔에의 이끌림으로 <휴전선 식당> 탁자 앞에 홀로 앉았을까?..
아니면, 동네 교회 부흥회 마지막 날인 오늘 저녁예배를 의식하며 ‘할렐루야~♪’ 애써 참을까?..

61.73.236.138 허경숙 : 불암아파트에서 작업복이오면 주민들도입을수있나요?아님 운영진에서처리하나요?~그냥궁금해서 문의함니다 [03/25-07:47]
61.73.237.214 볍氏: 지난번에 가져 온 작업복도 그렇고, 앞으로 더 가져오게 되면 주민분들 중 옷이 맞는 분들께 나눠드릴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일철이 시작됐는데, 언제 날짜를 잡아 작업복을 나눠드려야 겠군요. 이장님과 상의해 보겠습니다. [03/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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