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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다시.. 아들 녀석 장백이의 전화가 잦습니다. 장백- “아빠 모해?” 볍氏- “밥 먹으려구..” 장백- “밥 먹구 모 할 거야” 볍氏- “논에..” 장백- “논에 나가서 모 할 거야?” 볍氏- “그냥, 일 할 거야..” 장백- “일하고 나서 모 할 거야?” 볍氏- “..” 이런 식의 대화가 이어지곤 합니다. 그러다, 아무래도 아비와의 대화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친다던가 하면.. 엄마(아내)에게 수화기를 넘기곤 하는데.. 녀석이 엄마를 부른 소리가 또한 가관입니다. 장백- “정씨 아줌마, 전화! (받어)” 아내- “누구야?” 장백- “최씨!”(아저씨란 표현도 빼 버리고..) 녀석이 어디서 배웠는지, 며칠 전부터.. 제 부모를 두고, 농담 삼아 최씨 정씨로 부르곤 합니다. 많이 컸다, ‘대갈장군’(녀석의 머리통이 커서, 저는 그렇게 별명 지었습니다만.. 아내가 들으면 싫어할 것이기에 내놓고 부르지는 못합니다.).. 어눌하고 발음이 부정확하던 녀석이, 슬슬 농담도 할 줄 알고.. 장백이란 이름이 좋긴 하지만, 우중이란 이름 보다는 덜 좋다는 아내에게.. 그러면, 아내의 정(丁)씨 성을 장백이 이름 앞에 같이 붙여서.. ‘최정 장백’이라고 하면 어떻겠냐? 물은 적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답니다. 최씨 아저씨, 정씨 아줌마.. 하긴,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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