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집(마당)에서 함께 사는 개- 순돌이.. 녀석은 지금, 성장시기로 볼때.. 청소년 시절을 지나고 있는 듯 합니다. 개 밥그릇.. 순돌이 밥그릇은 언제나 깨끗합니다. 밥을 주면, 싹! 싹!.. 바닥이 드러나도록 완전히 핥아 먹거든요. 그래서, 녀석의 밥그릇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끼니때를 지나고 나서도, 개 밥그릇에 먹다 남은 밥이 남은 걸 보면.. 어쩐지, 마음에 덜 차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지금의 순돌이는, 전에 살던 토토와 다릅니다. 지난 날, 토토를 흉보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엊그제, 동네 아주머님 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전에 있던 개는 그렇게 영악스러울 수 없었는데.. 지금 있는 개는, 그와 딴판으로 완전히 '묵'이라구요. 집앞을 지나는 사람들을 보고, 그리 우왁!스레 짖어대지 않는다는 말씀 입니다. 그래도, 어둠이 내리는 저녁 나절이면.. 마당의 순돌이가 이따금 짖어대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변성기로 접어든 듯한 목소리.. 지금의 순돌이가 짓는 목소리에서 그런 느낌을 갖습니다. 남자로 치면, 중학생 나이 즈음.. 코 밑에 거뭇한 가는 수염이 돋고.. 사타구니에도 '거웃'이 돋아나기 시작할 즈음.. 순돌이는 지금.. 그런, 성장기를 지나는가 봅니다. 그래서 그런가, 녀석은 한창 먹성이 좋습니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