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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엊그제.. 사촌 동생과 밑거름 뿌리던 날 입니다. 서둘러야 하다 보니.. 저는,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아이스크림과 하드를 세 개나 먹게 되었죠. 마지막으로, 영기네 논에 비료를 치는데.. 아랫배가 거북해요.. '앞으로 두 번만 더 돌면 되니까 참자..' 그런데, 더이상 못 참겠더라구요. 모기동산 앞, 봇도랑 앞으로 달려 갔습니다. 모기동산에서, 봉춘말 논으로 가는 봇물이 흐르는 둑.. 높이가 1미터쯤 되는 콘크리트 수로관 위에 쪼그려 앉아.. 엉덩이를 깠습니다. 바지를 내리자 마자.. 배를 거북하게 했던, 거시기들이 쏟아져 내리는데.. 흐르는 봇물로 첨벙! 첨벙!! 떨어집니다. 아이구, 이게 뭐야.. 뒷간, x통의 고인 물도 아니고.. 흐르는 봇물에서 x물이 튀네.. 그것도, 흐르는 새 물-봇물이 아닌.. x물 그대로.. 찝찝하게, '물든' 엉덩이로.. 그래도, 아랫배의 시원함을 달래고 있는데.. 쪼르려 앉은 바로 앞.. 노랗게 피어난 애기똥풀꽃 한 송이.. "아저씨.. 찝찝해 하지 마세요.. 우리가 사는 들판에서는, 그런 게, 아무런 흉이 아니에요.." 그런 말로 위로하는 듯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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