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 남 )
2002/10/24(목) 08:18 (MSIE5.01,WindowsNT5.0) 61.74.11.232 1024x768
운장리 벌판에 얼음 얼다..  



밤나무와 마주보고 있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밤사이 옷을 벗듯,
채 노랗게 물들지 않은 것까지 포함해 잎을 거의 훌렁 벗어 버렸습니다.
저것을 어찔할꼬? 생각다가 쓸어 담아 논에 갖다 펴기로 했습니다.
지난 5일 벼기기 하면서 썰어 넣은 볏짚이 잘 썩도록 논에 물을 댄 운장리 논으로 싣고 갔습니다.
봇도랑에 물이 흐르는지라 논은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물위로 나온 볏짚을 거릿대로 펴 물에 잠기게 하다 보니, 논에 얼음이 얼었더군요.
정오가 다 된 시간이건만, 올 가을 들어 처음 언 얼음은 그때까지 녹지 않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 얼음을 들어올린 거릿대 너머 저 멀리 김화읍 생창리가 보입니다. 거릿대에 낀 것은 은행잎과 밤나무 잎 입니다.
아래 사진은 콤바인에 베어지지 않고 벼 그루에 남아 있는 두 대의 벼줄기와 이삭입니다.
물에 잠기고 어름이 언 넓은 논바닥에 마른 줄기로 남아 고개를 떨구고 있는 벼이삭.
마른 벼 줄기는 점점 기울어 이삭을 땅에 눕이겠죠..
그러다, 어느 눈 내리는 날 언 논바닥에서 소복이 내린 눈에 덮일 것입니다.
추수 뒤에도 빈들에 서 있는 두 개의 이삭..
그 너머로 단풍든 지뢰밭 숲과 저 멀리 전방 고지高地, 그리고 제가 <여리고 성>이라고 이름 붙인 관측소가 보입니다.

다가 오는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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